기아자동차가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의정부 등 수도권 주요 도심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로드쇼를 가진다.

이번 로드쇼에는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하비와 스포티지의 수소연료전지차가 각 1대씩 총 2대가 등장한다. 차량은 행주산성을 출발해 고양, 파주, 의정부를 거쳐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코스를 달린다.

기아차는 서울 광화문, 고양 호수공원, 의정부 터미널 등 주로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의 구동원리와 차량 특성 등을 일반인에게 직접 설명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터쇼 수소연료전지차 부스를 거리에 옮겨 놓은 듯 더 많은 사람들이 미래 그린카를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를 계기로 고객들이 친환경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로드쇼에 나선 기아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작년 12월 미국에서 가진 시범주행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간 633km 거리를 수소연료 1회 충전 후 84%를 사용해 완주했었다.

스포티지 연료 전지차의 경우 작년 8월 미국 에너지부와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 주관으로 열린 수소연료전지차 로드 투어 에 참가해 약 4000km에 달하는 미국 횡단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04년 9월 미국 에너지부(DOE)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미국 전역에서 차량을 시범 운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2006년 8월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모니터링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아차는 2010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의 시범운행 규모를 확대하고 소량생산체제를 구축해 2012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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