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자재 시장의 이동물량 변화를 보여주는 벌크선운임지수(BDI)가 7개월여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국가 간, 대륙 간 원자재 이동이 활발한 정도를 나타내는 BDI지수는 대표적인 경기선행지수로 꼽힌다.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BDI는 3,174를 나타내며 작년 10월 이후 7개월여 만에 3,000선을 넘어섰다.

올 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BDI는 지난 3월10일 2,298을 기록한 뒤 4월8일에는 1,463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말 이후 18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로 철광석이나 곡물 등 대규모 수송을 담당하는 대형 벌크선형인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운임지수(BCI)도 한 때 800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5,000선을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BDI가 3,000을 넘은 것은 해운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고무적이지만, 유가 상승 등 변수가 많아서 지속적인 상승세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