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봉하마을에 조화 보내…조문 여부 미정

삼성그룹 사장단은 27일 오전 9시 30분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조문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30여 명은 이날 아침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를 마친 뒤 곧바로 버스 편으로 조문길에 올랐다.

협의회를 주재한 이윤우 부회장은 "지난 토요일 노 전 대통령께서 유명을 달리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회의에 앞서 애도하는 뜻에서 잠시 일어나 묵념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삼성그룹 조문단을 이끈 이수빈 회장은 방명록에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성사장단 일동"이라고 적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이날 조문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앞서 25일 개인 명의로 봉하마을에 조화를 보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전 회장과 임직원 일동 명의의 조화를 각각 봉하마을로 보냈다"며 "이 전 회장이 직접 조문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