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 부산 시설관리공단 도로환경팀장(사진)은 안전사고 제로화 추진,터널청소 자체 매뉴얼 제작,친환경 터널청소를 위한 물 세척법 도입,차량 저속 주행 장치 장착으로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등 굵직굵직한 업적들을 쌓아왔다.

특히 터널의 경우에는 대부분 심야에 청소작업이 이루어져 위험하기 일쑤다. 밤이 깊은 만큼 차도 적고 그만큼 과속으로 인한 사고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청소 구간의 사전 점검으로 사고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 도로를 주행하는 시민의 안전과 작업자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팀장은 "어두운 밤 좁은 터널 속에서 청소를 하다 보면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직원들의 안전"이라며 "아무리 주의를 해도 음주 · 과속 차량은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팀장은 야간 청소가 있는 날이면 항상 현장에 나와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한다. 부산의 터널 14개소,지하차도 13개소 및 노면 44.3㎞의 청소 업무를 총괄 담당하고 있는 이 팀장은 매주 1회,그리고 청소 시작시마다 안전교육을 실시해왔다.

그는 직원 개개인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터널 · 지하차도 청소 매뉴얼을 자체 제작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이 팀장이 직무를 맡은 후 사고율은 0%를 기록하고 있다.

이 팀장은 안전사고예방 교육뿐 아니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각종 장비 정비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청소차량 운전자를 위해 청소차량에 저속 주행 장치를 장착토록 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낮추고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도 했다. 청소 차량 운전자가 최소 5시간을 저속 운행하면 잦은 클러치 패달 조작이 필요해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가 와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았다는 것.

이런 이 팀장의 노력 끝에 공단은 효율성이 높은 청소 장비를 자체 개발해 3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청소장비 자동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환경 오염을 줄이고 예산 절감을 위해 도입한 물 청소법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공단은 화학물질이 아닌 100% 물로만 세척하는 환경친화적인 청소를 도입했고 앞으로 전 터널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세정제를 사용했다. 물청소를 시작한 지난해에는 세정제 사용량을 40% 정도 줄였고 5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주헌 팀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터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