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도지사 박준영 · 사진)가 대한민국의 '녹색혁명'을 선도한다. 전남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녹색의 땅 전남'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전국 최초의 친환경 농업추진과 한옥 주택보급 등 친환경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서남해안 신재생에너지 벨트 조성,신재생에너지 전용 산업단지 조성,친환경 지역개발,100만호 그린홈 정책의 적극적인 추진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기후변화 협약 등 세계 에너지 환경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21세기 서남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2008년 민선4기 취임 2주년을 맞아 향후 도정 역점과제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녹색성장에 대한 계획과 실천의지를 밝혔다.

올 1월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전라남도 신재생에너지산업발전대책'을 수립,지역 여건에 맞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조성과 보급강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의 최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호남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를 지정했다. 또 동북아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서남해안 해상풍력산업 허브 구축사업 등 2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하기도 했다.

전남은 녹색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녹색산업 거점지역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국 최대의 일사량과 전국의 62%에 달하는 1965개 섬으로 구성된 다도해의 빠른 조류,그리고 6431㎞의 세계 최장 규모의 리아스식 해안에서 불어오는 양질의 바람은 태양광,조류,해상풍력 등 녹색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신 · 재생에너지 발전산업의 최적의 개발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전국 제1의 농 · 수 · 축산 지역으로서 농축산 부산물과 전국의 85%를 생산하고 있는 해조류 등 해양바이오 에너지 자원이 풍부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주변여건이 성숙돼 있다.

현재 전남의 신 ·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152만8000TOE로 전국 1위이며 전국 생산량(560만9000TOE)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발전은 신안군 지도읍에 있는 세계 최대의 추적식 태양광발전소(24㎿)를 비롯해 301개 업체에서 136㎿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발전량의 45%로 절반에 근접하는 양이다.

풍력발전은 신안 비금에 70억원을 투자해 이미 3㎿를 가동 중이고 고흥,신안,여수 앞바다 등 서남해안 지역에 총 1016㎿ 규모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조류발전은 진도 울돌목에 1㎿의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조류 발전소 건립을 목표로 향후 751㎿까지 추가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은 또한 2013년까지 완도군 일원에 16만㎡ 규모의 '해조류 바이오 에너지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전남은 파력 등 해양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 및 곡물,펠릿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