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큰 관심과 더불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제시됐다. 저탄소화 및 녹색산업화에 기반한 신 경제성장 개념이 관광산업에 적용됨으로써 환경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즐기는 새로운 관광형태인 녹색관광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 · 사진)는 자연 · 생태계 보전 · 복원과 환경친화적인 녹색 관광산업 육성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08년 12월 세계 최초로 녹색관광 전담 조직인 녹색관광팀을 신설했다. '녹색관광을 통한 지속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녹색관광추진 비전으로 설정하고 △녹색관광 실현을 위한 기반 구축 △녹색성장을 위한 관광자원 및 관광 인프라 조성 △녹색관광 신상품 개발 및 홍보마케팅 등 녹색관광 3대 추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미래 한국의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 대치지역으로 반 세기 이상 사람의 접근이 통제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는 DMZ(비무장지대)와 세계습지관리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순천만,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인 창녕 우포늪 등을 국내 관광 활성화와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블루오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 화산섬 및 용암동굴을 도보 여행길인 제주올레와 연계해 독특한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녹색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공사의 해외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스페인의 '카미노데 산티아고(산티아고 가는길)'에 못지 않은 세계적인 녹색관광지로 만들고 있다.

관광공사는 아시아 최초로 국제 슬로시티에서 인증받은 전라남도 4개 지역 및 경상남도 1개 지역과 향후 인증받을 지역들을 중심으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최신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유배길,박경리의 토지길,금강을 따라가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길,DMZ 평화생명길,생활문화 제주올레길 등 지역별로 스토리가 있는 역사문화 생태탐방코스를 조성해 국내관광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관광업계의 녹색성장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환경 친화적 사업 추진 및 친환경 마인드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4월8일 녹색경영비전 선포식 및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관광공사는 이번 녹색경영 선포식을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저탄소 배출효율성,탄소흡수,탄소대체 등 3대 전략지표와 15대 실천과제를 확정했다. 2008년도 공사의 자체 에너지 소비를 통한 탄소발생량을 2012년까지 10%,2015년까지 15% 감축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수립된 세부 실천과제들을 적극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녹색경영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저탄소 녹색관광 생활화(Low Carbon & Green Tour Life)'라는 슬로건을 마련하고 실천가능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세부 전략을 수립해 향후 녹색경영의 내실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