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올해 성장률 전망 7.8%로 상향"

중국 경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V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의 주희곤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하반기 중국경제 설명회를 열어 "중국의 경기회복은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6.9%에서 7.8%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V자형' 반등의 원천은 풍부한 유동성"이라며 "금융기관의 대출 자금이 실물경제로 유입되는 비중이 안정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이는 실물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의 신규 대출은 약 9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부동산투자가 가세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그는 "1~4월 중 중국의 부동산개발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같은 기간 중국 도시의 고정자산투자도 30.5%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 신규 착공 프로젝트의 급증, 소매판매의 견조한 증가세 등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수출은 빠르게 회복하기 어렵겠지만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봤다.

중국 증시는 올해 2분기에 고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부양책이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에 장기적인 상승 여부는 거시경제 및 회사별 실적에 달렸다"며 "새로운 재료 없이 추가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