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중앙은행(MNB)이 25일 현재 9.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MNB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를 연 뒤 발표한 성명에서 "다수의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MNB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한 뒤 4개월째 금리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헝가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9%에서 4월 3.4%를 기록, 물가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 현행 20%에서 25%로 대폭 상향조정되는 부가가치세율 인상은 소비자물가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동유럽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경기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를 조심스럽게 내리기 시작한 것과 달리 헝가리 중앙은행은 금리인하에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셈이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경제가 마이너스 6.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