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요르단원자력위원회(JAEC)가 발주한 5MW급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건설사업에 지난 17일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요르단이 원자력 발전소 도입을 앞두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중인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사업이다.요르단은 이 사업을 통해 원자력 발전 요원 교육훈련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중성자 과학 연구 등에 나설 계획이며 원자로와 원자로 건물,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을 2012년까지 건설하게된다.

원자력연은 지난 2월 요르단원자력위원회로부터 JRTR 프로젝트에 참가할 것을 요청하는 제안요청서를 접수하고 이를 검토한 끝에 국제 입찰 참가를 결정했다.이번 국제 입찰에는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러시아,중국 등 4개국이 참여했다.요르단은 입찰서를 평가해 7월 초 1차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자력으로 설계·건조해 199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현재 전세계에서 가동중인 연구용 원자로는 56개국의 280기이나 상당수가 노후된 상태다.이에따라 향후 15년 내에 약 50기의 대체 건설 수요가 예상된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연구용 원자로 1기당 건설비는 20MW 급의 경우 2000억~3000억 원으로 연구용 원자로 세계시장은 향후 15년간 10~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원자력연은 대우건설,한국전력기술(KOPEC),두산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덜란드 추진하고 있는 80MW급 대형 연구용 원자로(PALLAS) 건설 국제 입찰에도 참가하고 있다.세계적인 원자력 기업인 프랑스 아레바(AREVA) 및 다수의 연구로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아르헨티나 인밥(INVAP) 등과 경합 중인 이 입찰은 예상 입찰액이 최대 약 1조원으로 오는 7월 최종 낙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