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소득 감소 탓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시한인 다음 달 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은행에 종소세 신고 대행을 신청하는 고객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내외 주가 급락 여파로 연간 금융소득이 4천만 원을 초과하는 고객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2008년 귀속 종소세에 대한 신고대행 서비스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는 998명으로 작년 2천61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대부분 시중은행은 세무법인과 제휴해 연간 이자나 배당 등 금융소득이 4천만 원을 초과하는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금융소득과 기타 종합소득을 합산한 종소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신청을 받은 하나은행의 경우 830명으로 작년 1천73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같은 날 접수를 마감한 국민은행은 1천690명으로 작년보다 38.8% 급감했다.

우리은행은 810명으로 작년보다 27% 감소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신청을 받는 외환은행은 22일 현재 250명으로 작년의 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귀속 종소세 확정신고 대상자는 596만 명으로 작년보다 165만 명(38.3%) 늘었지만, 이는 신고 안내 범위가 과세 미달자까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종소세 신고대행 신청자가 급감한 것은 작년 금융위기로 주식과 펀드 수익률이 급락해 금융소득이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초 1,85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작년 말 1,250선으로 추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