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은 통계청이 29일 내놓는 '4월 산업활동동향'이다. 경제회복 기대감이 어느 정도의 근거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실증 자료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다. 산업생산은 올들어 3개월 연속 증가(전월대비 기준)했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월 1.6%,2월 6.8%,3월 4.8% 이었다. 전문가들은 4월 산업생산이 두자릿수 혹은 그 근처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면 바닥론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두 가지 심리지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월 소비자동향(26일)과 5월 기업경기조사결과(29일)가 그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3월 84에서 지난달 98로 껑충 뛰었는데 이번달에 100을 넘어설 지 주목된다. 100을 넘는다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기업들의 체감지수 중 하나인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도 3월 57에서 4월 69로 상승했는데 이달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은이 28일 내놓는 '4월 국제수지동향'에선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관심이다. 경상수지는 올들어 1월 적자(-16억4000만달러)에서 2월 흑자(35억6000만달러)로 전환된 데 이어 3월엔 사상 최대인 66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4월 무역수지 흑자가 58억달러로 3월의 43억달러보다 15억달러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상최대를 또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인해 원 · 달러 환율이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주 원 · 달러 환율 종가는 1247원40전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까지 더해져 환율 하락(원화 강세)의 폭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경제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