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물량부족..원하는 물건 사려면 서둘러야

해외 명품브랜드들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서 일제히 여름 세일에 들어간다.

올해에는 엔화 강세를 타고 일본 관광객들의 싹쓸이 쇼핑이 휩쓸고 난 뒤여서 원하는 명품을 사려면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잡화명품 브랜드 중에서 세린느, 아이그너, 로에베, 에뜨로, 지미추, 마놀로블라닉 등은 29일부터 세일에 들어간다.

다음달에는 멀버리(1일), 코치와 발리(3일), 투미(4일), 페라가모, 버버리, 보테가베네타(4일), 크리스찬디올, 펜디, 구찌, YSL, 토즈, 호간(5일) 등이 순차적으로 세일을 진행한다.

일본 관광객 등 외국인 특수가 있었던 구찌의 경우 세일물량이 부족해 전국 매장의 세일물량을 모아 특정 점포로 다시 분배하는 방식으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부산 신세계센텀시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만 세일을 실시한다.

명품 브랜드 중에서 대다수 의류브랜드들은 일주일 가량 세일기간을 앞당겼다.

구두, 지갑, 핸드백 등 잡화명품에 비해 외국인 특수가 없었고 더운 날씨와 고환율로 인한 가격인상 등으로 판매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6월 27일부터 세일을 시작했던 아르마니와 돌체앤가바나는 올해는 한달 이른 29일부터 세일에 들어간다.

또 말로, 월포드, 모스키노는 이달 15일부터 이미 세일에 들어갔고 에르마노썰비뇨, 끌로에, 마이클코어스, 웅가로, 마르니도 22일부터 세일을 시작했다.

레오나드, 드리스반 노튼, 센존, 발렌시아가, 아뇨나, 로즈로코뉴욕, 미쏘니, 발렌티노, 블루마린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시점인 29일부터, 막스마라, 마렐라, 랑방, 가이거 등은 다음달 5일부터 각각 세일에 들어간다.

아직 세일 일정을 잡지 않은 브랜드도 지난해보다는 일주일 가량 빨리 세일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이번 여름 세일에서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반면, 루이 뷔통, 샤넬, 에르메스와 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 등 쥬얼리 브랜드 등 '노(NO)세일' 정책을 고수하며 이번에도 세일을 실시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 최현호 명품바이어는 "올해는 유례없었던 일본인 특수로 명품 브랜드 중에서 인기 상품은 소진율이 높다"면서 "일부 브랜드의 구두, 가방 등 인기 상품은 물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어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기 위해선 세일 첫날을 노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