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손실은 낸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수익을 냈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손실과 수익이 한주씩 등락을 거듭하며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18~22일)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89%를 나타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증시 강세로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훨씬 높은 6.14%의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폭(2.95%)을 크게 웃돌았다. 주식형펀드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은행 등 대형주가 장을 주도한 덕분이다.

실제 설정액 10억원 이상 706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맵스타이거뱅크스'가 10.70%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삼성코덱스은행'과 '우리코세프뱅크스' 등 은행주를 집중 편입하는 ETF들도 1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두는 강세를 보였다.

ETF를 제외하고는 펀드를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팔지 않고 직접 판매만 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가 7.42%의 수익률로 단연 앞섰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등 시장 평균보다 많이 편입한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비금융주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유일하게 지난주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래에셋맵스타이거미디어통신'이 1.05%의 손실을 내며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손실을 냈고 '삼성코덱스조선주'와 '현대와이즈하이비젼'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

지난 한 주 해외펀드 중에선 인도펀드가 돋보였다. 인도펀드는 한 주 동안 23.42%의 수익을 내며 국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인도펀드의 2년 수익률은 -7.48%로 해외펀드 중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브라질펀드가 평균 7.74% 급등한 것을 비롯해 중국펀드와 러시아펀드 역시 각각 3.94%,8.12%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등 브릭스 투자 펀드도 전체적으로 선전했다. 브릭스펀드의 지난주 수익률은 7.74%였다.

개별 펀드 중에서도 인도펀드들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의 클래스별 2개 펀드는 지난주에만 무려 35% 넘는 수익을 냈다. 이에 따라 이 펀드의 올 수익률은 70%를 웃돌고 있다. 작년 말 1000만원을 이 펀드에 거치식으로 가입한 투자자라면 수익이 700만원이 넘는다는 의미다. 한편 '삼성차이나2.0'이나 '미래에셋차이나A쉐어' 등 한동안 열풍을 일으키며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던 중국본토 펀드들은 모두 손실을 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