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대학원(MBA)에 다니는 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구글이 뽑혔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마이애미 소재 조사업체인 유니버섬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MBA 학생들이 올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구글을 꼽았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로써 구글은 3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 포천에 따르면 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직장 톱5'를 적어내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학생의 20.67%가 구글을 꼽았다. 이어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19.67%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베인앤드컴퍼니,골드만삭스,애플,보스턴컨설팅그룹,월트디즈니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과거 상위권을 석권했던 투자은행들의 순위는 금융위기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55위로 급락했고 리먼브러더스는 아예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야후(67위),이베이(69위),휴렛팩커드(70위),델(81위),노키아(85위) 등 정보기술(IT)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후순위로 밀렸다.

반면 나이키(8위),코카콜라(19위),펩시콜라(20위) 등 전통업종 대표주자들과 구글(1위),애플(5위),월트디즈니(7위),아마존(18위),스타벅스(27위) 등 해당 산업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며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