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회가 높은 기업일수록 환율변동위험 관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소 제조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적극적인 환 관리 시스템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세종대학교의 강 원 교수는 22~23일 충남 아산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리는 '재무금융 공동심포지엄'에서 발표할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현금흐름 환 노출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영업 현금흐름을 사용해 국내 중소 제조기업의 단기 환 노출을 측정했을 때 기업의 규모는 영업 현금흐름의 환 노출 수준을 결정하는데 의미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환 노출에 적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내 환 관리 시스템에 규모의 효과가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성장기회를 나타내는 대용변수로서 자본투자와 연구.개발(R&D), 매출성장률도 모두 환 노출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됐다"며 "국내기업은 상장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성장기회가 높을 때는 더욱 적극적인 환 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중소 제조기업이 앞으로 활발한 투자와 경영활동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커가려면 더욱 적극적인 환 관리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 교수는 "국내 거래소 기업의 환 노출보다 중소기업의 환 노출 빈도는 높지 않지만 미국 기업의 환 노출 빈도보다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미국기업보다 환위험 관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