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 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덕수 주미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한국의 민주화, 경제적 발전을 평가하면서 특히 "미국과 7대 교역국가인 한국의 FTA는 양국 국민을 위한 번영을 강화.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미대사관 측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이 아시아 평화와 안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범세계적 문제에도 초점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이고 범세계적인 파트너십으로 만들어 가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 문제 및 북한 인권문제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에 긍정적 입장을 보인 것은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데 이은 것이다.

한 대사는 이날 한미동맹의 굳건한 발전을 평가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공조 유지, 한미 FTA를 포함한 자유무역의 확대, 인적.문화적 유대 관계 강화 등을 위해 양국이 적극 노력하기를 희망했다.

한 대사는 또 한미 관계가 다층적이며 다차원적인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면서 다음 달 16일 개최될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미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