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어로 안내하는 세탁기, 채식주의자를 위한 냉장고, 커리 전자레인지'

LG전자가 인도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LG전자는 현지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인디아 인사이트' 제품을 개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LG전자 LCD TV는 전년 동기 대비 100%, GSM 휴대폰은 30%, 냉장고 1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2007년 하반기부터 본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인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연구와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객 가정을 방문해 생활 패턴과 제품 사용 형태를 관찰하고, 고객 동의를 얻어 며칠동안 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관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인도 고객들의 삶과 생각을 담은 현지 특화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인도인들의 성향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재즈 TV'를 만들었고, 음성 알림 세탁기에는 힌두어와 영어를 적용했다.

또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77가지를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야채 보관을 보다 편리하게 한 채식주의자 냉장고 등도 대표적인 '인디아 인사이트' 제품들이다. 인도는 채식주의가 가장 발달한 나라 중 하나다.

신문범 LG전자 인도법인장 부사장은 "인디아 인사이트 제품은 인도 고객들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인도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고유한 제품을 만들어가겠다는 약속을 실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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