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의 업종별 소득차이가 최고 1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력자원과 사회보장부는 '2008년 중국도시 노동자봉급현황'에서 증권업의 연봉이 17만2천123위안(약 3천27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목재가공업 1만5천663위안(약 297만원)의 11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중국 도시민의 작년 평균 연봉은 3만6천위안(약 684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최고와 최저인 업종별 소득차이는 2000년 2.63배, 2005년 4.88배에서 작년 11배로 늘어나며 최근 들어 심해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사회적 위화감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업종별 수입격차는 3배 가량이고 3배를 넘어서면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것은 효과적인 대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소득격차 조절을 강화' `서민소득 균형' 등의 구호를 내걸고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소득차이는 더 커졌으며 앞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소득격차에 대해 2006년 40%가 공평하다고 말했지만 작년에는 28.58%만이 공평하다고 대답했다.

다른 전문가는 "시장경제체제는 자유경쟁에 따라 내부적으로 소득차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갖춰졌다"고 전제하면서도 "특정 업종의 시장독점이 장기간 계속되면 시장의 조절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어 소득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소득 업종인 전력, 전자통신, 금융, 보험, 담배 등은 모두 독점업종"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