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업계 1위를 노리는 폭스바겐과 포르쉐의 통합 계획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폭스바겐이 이날 예정됐던 포르쉐와의 협상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측은 하루 전날인 17일 "건설적인 공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협상 일정을 잠정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포르쉐 측은 "협상은 곧 재개될 것"이라며 "통합회사 설립도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협상 결렬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음 미팅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NYT는 폭스바겐과 포르쉐가 새 통합회사의 경영과 기업 지배구조를 놓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디난트 피흐 폭스바겐 회장은 지난주 첫 미팅에서 "포르쉐는 통합 이전에 90억유로(약 120억달러)의 부채를 해결해야 하며,새 통합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CEO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벤델링 비데킹 포르쉐 CEO가 위협적인 태도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양측의 이견이 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스바겐과 포르쉐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경제일보는 이날 피아트가 광저우자동차와 합작,43억위안을 투자해 광둥성 판위에 연산 14만대 규모의 승용차 공장과 22만대 규모의 엔진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