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지역 딜러들이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과 복스홀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GM의 유럽지역 딜러협회인 유로다의 야프 티머 회장은 15일 오펠과 복스홀에 5억유로(86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분의 10~15%를 확보한뒤 감독위원회에 유로다측 이사 한 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중 1억5000만유로는 향후 3년간 딜러들의 판매수익금 중 일부분을 오펠사에게 추가로 납입하는 방식이라고 FT는 전했다.유로다는 유럽지역 25개국 4000여명의 GM 딜러들이 소속돼 있으며,이들은 15일 유로다 집행부에 오펠 인수와 관련된 전권을 위임했다.

FT는 현재 오펠 감독위원회에 참여하는 노조 대표 때문에 현재 오펠 회생에 꼭 필요한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한 상태라면서 딜러들의 지분투자가 향후 오펠 구조조정에 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오펠 인수전에는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오스트리아-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영국계 바이아웃펀드 RHJ인터내셔널이 뛰어든 상태다.FT에 따르면 GM은 이달말로 예정된 회사 회생방안 마련 시한전까지 오펠 인수업체가 정해지길 희망하고 있다.칼-테오도르 추 구텐베르크 독일 경제장관은 20일까지 인수업체를 포함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으면 파산 후 관재인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