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현장의 경기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산업용 전력판매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지난 4월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증가한 1708만6000㎿h를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산업용 전력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용 전력판매 증가는 전력 다소비 업종인 화학 철강 반도체 등에서 전력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화학업종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급증했고 철강(3.8%)과 반도체(3.7%)도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다.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용 전력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4월 산업생산도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0.6% 감소를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3.8% 증가하며 3개월째 회복세를 보였다.

주택용(490만5000㎿h)과 일반용(695만4000㎿h)도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각각 3.4%,4.7% 증가했다. 일반용은 백화점 대형마트 상가 등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말한다.

전체 전력판매의 50%를 넘는 산업용 전력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전력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나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