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5일 미국의 일부 의원들이 자국을 여전히 '환율조작국'으로 지칭하며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미국은 남의 나라 환율조작 문제에 논평할 필요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야오젠(姚堅)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 재무부가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점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은 시장경제가 진일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조작문제에 대한 미국발 논평이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야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수년전 런민비(人民幣) 환율시스템을 주동성, 안정성, 점진성을 위주로 개혁한 이래 런민비 가치가 21% 상승했다고 밝히고 시장경제 발전에 발맞춰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환율시스템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야오 대변인은 또 일부 미국 의원들이 중국의 환율조작여부를 문제삼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보호무역주의자들의 편을 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야오 대변인은 유럽연합(EU)에 대해 중국 상품이 유럽에서 덤핑 등의 불이익을 받지않도록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