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초 결론

다음 달 1일까지 노조 및 채권단과의 손실분담 협상에 합의해야 하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협상을 통해 노조와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양측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의 지시를 받는 GM과 노조가 시간당 노동비용을 연간 10억달러 이상 줄이고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 출자금 200억 달러를 삭감하는 내용의 합의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이런 의견접근은 아직 유동적이긴 하지만, GM과 노조가 이르면 내주초 최종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 출자금액을 절반인 약 100억 달러로 줄이고 노조가 39%의 지분을 갖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 삭감은 재무부 주도하에 준비작업이 진행 중인 GM의 이른바 '통제된 파산' 과정의 핵심 요소로 간주돼왔다.

양측이 합의하면 근로자들의 복지혜택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UAW 소속 GM 근로자 6만여명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GM은 2007년 합의에 따라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에 350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한 뒤 이미 150억 달러를 출자해 200억 달러가 남은 상태이다.

하지만, 양측이 아직 완전히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는데다 GM이 기금에 출자하는 주식의 현금화 방법이나 가치평가 등도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어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는 산적한 상태이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