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을 사면 최대 10%까지 가격을 깎아주는 '에코포인트(eco-point)' 제도가 15일부터 시행됐다.

에코포인트 제도는 일본 정부가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을 사는 소비자에게 제품 가격의 5~10%를 포인트로 적립해줘 나중에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경기침체 상황에서 가전제품 소비를 진작시키고,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보급도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본 가전 양판점들은 정부의 에코포인트 제도 시행에 맞춰 에너지 절약형 제품 가격을 추가로 10~20% 낮추는 판매 캠페인에 들어갔다.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15~30%가량 싸게 제품을 살 수 있다.

에코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가전제품은 정부의 에너지절약 기준 2등급 이상 에어컨 냉장고 TV 등 3개 품목이다. 해당 제품 모델은 약 2000개에 달한다.

에코포인트는 내년 3월 말까지 구입하는 고객에게 주어진다. 포인트를 받기 위해선 소비자가 구입 날짜와 점포 이름이 기재된 보증서와 구입자 이름이 쓰인 영수증을 신설되는 에코포인트 사무국으로 우송하는 등 다소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포인트는 2012년 3월 말까지 사용해야 하며 그 이후엔 소멸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