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체와 100만달러 수출계약 MOU

철원 오대쌀이 미국에 진출한다.

강원 철원군과 철원친환경영농조합은 14일 미국 뉴제닉스 주식회사에 매년 100만달러 상당의 유기농 `라이스브랜'(Ricebran. 오대쌀에서 추출한 벼 속껍질)을 독점 공급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라이스브랜은 벼의 겉껍질인 왕겨를 벗겨낸 현미를 백미로 가공할 때 떨어지는 벼 속껍질과 쌀눈 부분으로 현미의 영양분 가운데 약 95%가 여기 담겨있다.

철원군 농업기술과의 류진흥 계장은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추진 중인 지역농업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유기농 라이스브랜을 개발했다"면서 "MOU 체결로 오대쌀의 국내외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미국 내 라이스브랜 판매를 담당하는 뉴제닉스사 관계자는 "철새들이 입증하는 철원의 청정자연을 믿고 오대쌀 라이스브랜을 선택했다"면서 "아토피 환자 등 라이스브랜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고 화답했다.

벼 속껍질에는 영양소가 풍부하며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비만과 변비, 대사증후군 질환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농약과 비료 등 화학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먹을 수 없다는 것이 기존의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철원친환경영농조합은 "오염되지 않은 철원 평야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쌀을 사용해 라이스브랜을 생산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덖음 과정을 거쳐 부패는 방지되고 식감은 올라갔다"고 전했다.

(철원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