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원자력 발전소 건설 실적 없이 자격인증(KEPIC)만 갖고 있는 포스코건설 삼부토건 삼환기업 등 6개 건설사들이 원전 시공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확보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14일 3개 이상 컨소시엄이 참여하도록 했던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공사비 1조4330억원) 입찰조건을 2개 컨소시엄 이상만 응찰하면 입찰이 유효하도록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단,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원전 시공 경험이 없는 자격인증 업체를 1개사 이상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하는 요건을 추가했다.

이는 두차례 입찰에 계속해 2개 컨소시엄(삼성물산 컨소시엄,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하는 등 3개 이상 컨소시엄 구성이 어려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대신 시공경험 없는 건설사들에게도 문호를 넓혀주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기존 컨소시엄에는 원전 건설 실적사들만 들어가 있었다.

원전 실적 회사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SK건설 동아건설 등 7개사이며 미실적 자격인증사는 포스코건설 GS건설 금호건설 삼부토건 삼환기업 경남기업 등 6개사이다.이 가운데 GS건설은 연말께 원전 시공 실적을 갖게 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날 신울진원전 1,2호기 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입찰 절차를 거쳐 내달 말께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