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간판 전자업체 소니가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결산에서 사상 최대인 2278억엔(약 3조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4일 발표했다.

순이익도 989억엔 적자로 돌아섰다. 14년 만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락한 것이다. 매출은 7조7299억엔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익은 그런대로 개선됐지만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인 LCD(액정표시장치) TV 등 전자 부문의 실적이 나빴다. 세계 경기 침체로 LCD TV 판매가 급감한 데다 엔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마저 악화한 탓이다. 소니는 전년도에는 영업이익 4753억엔,순이익 3694억엔을 기록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