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와 외국기업 사이 석유 관련 계약은 "불법"이라고 후세인 알-샤흐리스타니 이라크 석유장관이 12일 밝혔다.

알-샤흐리스타니 장관은 이날 관영 TV 이라키아에서 "이라크 석유부는 쿠르드 정부와 외국 석유기업이 서명한 계약들이 합법적이지 않고,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 지역의 계약이 불법이라고 천명하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주에도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 지역 석유 계약이 "연방정부 몰래" 서명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알-샤흐리스타니 장관은 "아무도 이라크를 대신해 계약에 서명해서는 안된다"며 "이라크 석유부가 석유 계약의 책임 있는 실체이며, 어떤 계약이든 석유부에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지난 주말 3개 외국 석유업체에 대해 6월1일부터 원유를 수출할 준비를 하라고 말한 바 있다.

쿠르드 정부는 내달에 타우케 유전과 타크타크 유전, 두 곳에서 하루 10만배럴 원유를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