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임원들이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을 매각하고 나서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12일 GM의 부회장을 지낸 밥 러츠를 비롯한 임원 6명이 31만5천달러 규모의 GM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밥 러츠는 최근까지 GM의 생산담당 부회장을 역임한 뒤 물러나 현재 GM의 자문역을 맡고 있다.

러츠 전 부회장은 8만1천360주를 13만990달러에 매각했고 러츠의 뒤를 이어 부회장을 맡은 토머스 스티븐스를 비롯한 5명의 임원도 매각에 동참했다.

이들의 매각가격은 주당 1.45∼1.61달러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GM 임원들이 파산보호 신청 전에 보유주식을 서둘러 매각하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커졌다는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이어 이날 임원들의 주식 매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GM의 주가는 전날보다 약 24% 떨어진 주당 1.09달러까지 하락, 7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