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정점 6월 감소율 7% 달해

지난해 고유가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길거리를 오가는 자동차가 줄어든 사실이 통계로도 확인됐다.

국토해양부가 12일 발간한 '2008년 도로 교통량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요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2천125대로 1년전(1만 2천373대)보다 2.0% 감소했다.

전년대비 교통량이 뒷걸음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유가와 교통량의 상관관계는 월별 교통량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가가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지난해 6월과 7월 일반국도 교통량은 전년 같은달에 비해 각각 6.9%, 5.4%나 적었다.

특히 이 두 달 주말 교통량 감소율은 7.8~10.2%에 달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화물차의 교통량이 각각 2.0%, 2.6% 줄어든 반면 대중교통인 버스는 2.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지역 주요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3만3천대)이 다른 지역 평균(9천대)의 3.7배로 가장 많았다.

일평균 교통량 1위 도로는 2007년과 마찬가지로 자유로 성산대교-장항IC 구간(26만3천786대)이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계절별로는 5월과 8월의 교통량이 가장 많았고, 각 지방 축제가 해당지역 교통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운행 차량 감소에도 불구, 자동차 등록대수는 1천679만4천대로 1년새 2.2% 늘었다.

작년까지 최근 5년동안 등록 자동차 수는 해마다 3.0%씩 증가하는 추세다.

각 도로별 차량 이용 비중(교통처리 중요도)은 고속국도 39%, 일반국도 39%, 지방도 22%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