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급 영화 8편 저장…내년 20나노급 제품 양산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에 영화 8편을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모비낸드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 32Gb(기가비트) 낸드를 8개 쌓은 칩과 컨트롤러로 구성된 32GB(기가바이트) 모비낸드(moviNAND™)를 업계 최초로 양산해 지난달 주요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2008년 상반기 50나노급 16GB 모비낸드 제품을 생산한 삼성전자는 1년만에 30나노급 32GB 제품을 공급하게 되면서 고사양 저장장치 제품의 용량을 두배로 높이고 공정은 30나노급 낸드 제품으로 전환하게 됐다.

32GB 모비낸드가 상용화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에서는 DVD급 영화
8편(편당 4GB기준) 또는 사진 약 8천장(장당4MB 기준)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기존 40나노급 16Gb 낸드를 탑재한 16GB, 8GB, 4GB 모비낸드 제품을 30나노급 32GB 낸드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에 64GB 이상의 모비낸드 제품을 공급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차세대 20나노급 낸드 제품도 적절한 시기에 양산을 시작해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32GB 낸드 제품은 차세대 설계 기술을 채택해 제품 신뢰도를 대폭 향상시켰다"며 "이 기술은 20나노급 공정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신제품 개발 경쟁력이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