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5~6월 돌아오는 두산그룹의 사모사채 만기연장을 위해 6300억원 가량의 신용공여를 해주기로 했다.

산은은 오는 14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캐피탈, 두산메가텍, 렉스콘, 두산인프라코 등 두산그룹 5개 기업과 한국전력이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채권담보부증권(CBO)을 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전체 CBO 발행금액은 7330억원으로 선순위 6830억원과 후순위 500억원으로 구성돼있다. 선순위 CBO는 두산그룹 5개사의 사모사채 5500억원과 한전 사모사채 133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산은과 대우증권, 한국스탠다드차타드가 선순위 CBO를, 두산그룹 5개사가 후순위 CBO를 각각 맡게된다.

이번에 발행되는 CBO의 만기는 2년이며 산금채 평균수익률에서 0.80~0.85%p의 가산금리가 붙는다.

산은은 이번 CBO 발행을 위해 두산그룹의 6300억원의 신용공여를 하기로 했다. 두산그룹 5개사가 사모사채 원리금 등을 지급하지 못하면 산은이 신용보강 한도 내에서 CBO 투자자들에게 해당 금액을 대신 지급하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산은이 보유한 두산그룹의 사모사채 가운데 약 4500억원이 5~6월에 만기가 돌아온다"며 "사모사채를 다시 인수하기보다 크레딧라인을 통해 만기를 연장해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CBO 발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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