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바로 백화점 등 유통업계다.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지게 되면 백화점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반대로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 고객이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호주의 백화점 매출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말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호주 경제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는 성급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어백화점 최고경영자(CEO) 버니 브루크스는 하반기 판매가 이전의 전망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디에이지가 10일 전했다.

브루크스는 65개 직영백화점들의 최근 매출이 예상치 5.0% 감소보다는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2차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백화점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출 증대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브루크스는 "호주의 경우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신뢰가 아직도 미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백화점 매출이 회복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데이비드존스백화점은 지난 4월까지 3개월간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낮은 10.8% 하락하는 데 그쳐 '의미있는 개선'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비드존스백화점은 매출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매출이 12~13%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