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청정한 천연식물을 핵심원료로 만든 ‘메이드 인 제주’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적으로 특이성과 고유성을 가진 제주의 육상, 해양 식물을 원료로 처방된 바이오 상품은 국내 시장은 물론 제주를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큰 관심의 대상이다. 화산섬과 용암 동굴 등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 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 변화와 더불어 1, 3차 산업에 편중된 제주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면서 제주형 생물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제자유도시로의 변화에 발맞추어 생물 산업 육성 10개년 계획과 지역산업발전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의 이미지와 생물 산업이 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이 가능한 특화 생물 산업군으로 건강, 뷰티 생물 산업을 선정하여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제주 지역내 생물 산업 관련 연구 기관이 시험 조사 연구 수준에 머무르지 않도록, 지난 2003년,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원장 고유봉)을 설립해 기술혁신지원 및 연구 기반 인프라를 구축했다.

제주지역의 생물 산업은 향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산업 중심으로 발전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제주 뷰티 브랜드인 ‘레오롬’의 시장 진출을 통해 향장 산업을 육성하고, 공동 브랜드 ‘제이어스’를 활용해 지역 제품 지원 및 지역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현재 제주 화장품 공장은 연간 360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OEM과 ODM 생산이 모두 가능하여 감귤, 유채꽃, 해조류 등 제주 생물자원을 활용한 천연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제주 동부권에서는 제주의 독특한 지하수자원인 ‘용암해수’를 개발하여 먹는 샘물, 음료, 식품, 향장품 등에 활용하여 해양생물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용암해수를 활용해서 음료 3종, 식품 6종, 향장품 4종 등이 시제품으로 생산 되었으며, 특히 음료 시제품은 ‘삼다수’의 뒤를 잇는 심층수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건강, 뷰티 생물 산업의 총생산액은 약 5천억원 규모이다. 제주하이테크진흥원의 김창숙 전략기획실장은 “건강, 뷰티 생물 산업의 핵심이 향장품과 건강 기능성 식품 산업이 향후 1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합니다.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여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국제자유도시에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서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