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의 간판잡지중 하나인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발행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어소시에이션이 자금난에 휘청이고 있다.지난 2006년11월 사모펀드 리플우드 홀딩스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짊어지게 된 21억달러의 빚과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때문이다.

7일 포천에 따르면 억만장자 팀 콜린스가 운용하는 리플우드는 지난 몇달간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자금난과 관련,자문을 구하기 위해 변호사와 금융 구조조정 전문가 등을 고용했다.현재로선 채권단과 채무재조정 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며 리플우드가 증자를 해 부채를 되사는 방법 등도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

리플우드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어소시에이션을 24억달러에 인수했을때만 해도 낙관적이었다.하지만 곧이어 금융위와 글로벌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출판물의 광고와 구독자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87년의 역사를 가진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도 예외가 아니었다.리플우드의 인수 당시 1830만부에 달하던 판매부수는 1650만부로,연간 광고 페이지수도 1만520쪽에서 9459쪽으로 각각 10% 감소했다.특히 리플우드는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전형적인 사모펀드 투자방식으로 22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끌어들였다.이중 6억달러는 2017년까지 연 9%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후순위 채권이다.현재 이 채권은 시장에서 달러당 6센트에 거래되고 있다.이 회사가 계속 살아남을수 있을 지에 대한 투자자들이 의구심을 반영하는 것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