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2009년 5월 6일자 A34면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20년에 14.4%로 고령사회,2026년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일 서강대 경제대학원장은 이 같은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인간의 평균수명이 80세에 이르지만 정년퇴직은 보통 60~65세이며,그 이전인 경우도 많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60대라 해도 일상생활에 전혀 애로가 없을 정도인 상황을 고려하면 문제는 심각하다.

그런데도 60대 이상이 직업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럴 수 있을 만한 문화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든 사람을 쓰려는 수요도 없지만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또한 체면부터 따진다는 것이다. 할 일이 없어 등산이나 바둑 등 소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사람도 많다. 필자는 이런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노인들이 가진 고통으로 흔히 질병 외로움 경제력(생활고) 할일 없음(무위고) 등을 꼽는다. 60~74세의 노년층,아니 고참층이 직업을 갖게 되면 질병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외로움과 생활고,무위고는 덜 수 있지 않을까. 노령화 문제가 목전에 닥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