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對日 적자 100억弗 줄인다
정부가 대일(對日)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일본 수출이 유망한 100개 기업을 선정,집중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대일 적자를 작년(327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줄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부품 · 소재산업을 육성해 지난해 전체 수입의 14%였던 일본산 수입 비중을 2012년까지는 10% 아래로 낮추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6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대일 수출 유망 100개 기업 지원 발대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일 무역 역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원 대상에는 농수산물은 물론 소비재 부품소재 등을 수출하는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정부는 우선 단기적으로 엔고를 활용한 소비재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수출이 늘고 있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큰 100개 기업에 대해서는 무역협회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무역기금과 중기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 우대하기로 했다. 수출보험공사와 KOTRA는 이들 기업에 대한 수출 보증과 해외 마케팅 지원을 우대해줄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 소재 분야에서 50개 전략품목을 발굴 · 육성하는 한편 대일 수입대체 효과가 큰 품목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지원 신청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정만기 지경부 무역정책관은 "대일 역조 개선의 관건인 부품 · 소재 수출을 늘리려면 일본 기업이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과 국내 부품소재 기업의 협력사업에 올해에만 3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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