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현재 보유 중인 3개 은행주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가 시행 중인 19개 대형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비판했다.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은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진 연례 주총 다음날인 3일 기자회견에서 웰스 파고, US뱅코프, M&T 뱅크 코프는 추가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버크셔는 현 가격으로 이 3개 은행주 중 어떤 것이든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해 정부가 은행 간 사업 모델의 차이를 무시함으로써 은행 평가에서 잘못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멍거 부회장도 "이 같은 일률적인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방식은 잘 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동조했다.

버핏 회장은 그러나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치하하며 "19개 은행이 너무 대형 은행이라 망할 수 없다는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기업들이 지금까지 너무 많은 돈을 빌렸고, 경영진은 성공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 받아야 한다는 게 이번 금융위기의 두 가지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패에 따른 혹독한 손실과 성공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가 대형 금융기관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데 핵심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충분한 보험료를 요구할 수 있다면 버크셔가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증서를 발행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계 문제와 관련해 버핏 회장은 자신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곧바로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마하<美 네브래스카주> 로이터ㆍ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