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티스 부대표 지명자 "쇠고기 우선과제로 삼을 것"
파나마 FTA 상정시점 협의 요청

드미트리어스 마란티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지명자는 30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자동차와 쇠고기 등 주요 과제들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자신에 대한 의회 인준이 이뤄지면 쇠고기 무역장벽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란티스 지명자는 상원 재무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자신이 재무위 상원 전문위원으로 일할 때 아주 가까이서 한ㆍ미 FTA 문제를 다뤘다면서 한ㆍ미FTA는 미국 경제에 엄청난 잠재적 혜택을 주는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쇠고기를 포함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들이 여전히 일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쇠고기 문제에 대해 그는 "정부가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위생관련 무역장벽에 대해 주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부대표로 인준되면 쇠고기 관련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란티스는 재무위 상원 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훌륭한 통상정책은 농업수출에 대한 비과학적인 비관세 장벽과 미국의 산업을 저해하는 불공정 보조금 문제 해결을 위한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란티스는 의회와 현재 계류 중인 파나마와의 FTA 비준동의안 상정문제를 곧 협의하고 싶다고 밝혀 파나마와의 FTA 상정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파나마와의 FTA 비준동의안 표결을 위해 의회 상정 시점이 "언제가 가장 적절할지를 알아보기 위해 의회와 협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도 파나마 대통령이 올해 안에 FTA 통과를 원하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도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메시지를 미행정부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