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30일 파스칼 라미 현 사무총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WTO 153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이사회를 열어 단독 입후보한 라미 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라미 총장의 현 임기는 오는 8월 말로 끝나며,9월1일부터 다시 4년간 WTO를 이끈다.

라미 총장은 전날 진행된 이사회에서 "도하라운드를 타결지어 다자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등불이 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WTO라는 별이 더욱 밝게 빛나도록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또 "WTO는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현재의 위기와 같은 전 세계적 도전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동시에 그 도전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도 이바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TO 출범 이후 지금까지 사무총장직에 단독 입후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