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파이스톤 지분 12% 확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업체이자 중국의 주요 국유기업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通)이 대만의 유력 이동통신 사업자인 파이스톤의 지분 12%를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국유기업이 대만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중국과 대만이 국공내전으로 분열된 지 60년만에 처음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29일 파이스톤의 지분 12%를 40억7천만홍콩달러(6천900억원)에 매입하기로 파이스톤측과 합의했다.

차이나모바일의 파이스톤 지분 인수는 중국과 대만이 지난 26일 제3차 양안회담을 통해 중국기업의 대만투자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성사됐다.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과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장빙쿤(江丙坤) 이사장은 26일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제3차 양안회담을 열어 중국 기업의 대만투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협정문에 서명했다.

그러나 중국기업의 대만 투자에 대해 대만의 야당인 민진당이 '주권 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차이나모바일의 파이스톤 지분 인수는 대만내 정치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