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계에서도 한류붐이 일어나고 있다. 몇 년 전 한류스타와 함께 찾아온 이 유행은 ‘성형관광’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고 일본이나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관광객들까지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이런 붐에 힘입어 강남 압구정동이 성형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2006년의 경우 약 1,100명의 외국인이 압구정 일대의 성형외과를 방문하였으며 이 가운데 성형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만 약 1,000 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시술을 받은 외국인 환자 중 90% 이상이 치료를 위해 한국을 재방문 했으며 주변에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한국의 수준 높은 성형외과 수준을 외국에로 널리 알린 셈이다.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중국·일본 등의 황금연휴에 발맞춰 성형수술 예약건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동양 최대 규모의 성형외과 병원인 BK동양성형외과 김병건 원장은 우리나라의 성형외과 수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아시아 최고로 꼽히는 한국 성형기술에 대한 인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술은 물론 편리한 시설까지 더 해져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성형외과를 찾고 있습니다. 외국의 성형외과 계에서도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노력중이며 세계적인 논문에 한국의 성형기술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성형외과 기술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을 설득하기란 또한 그렇게 쉬운일 만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최근 한국의 성형외과에서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위해 병원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가장 큰 문제인 ‘의사소통’은 외국인 상담 통역사를 두어 해결하고 있습니다.”고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최근 우리나라 환자 뿐 아니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성형외과로 손꼽히고 있는 BK동양성형외과에서는 외국인 상담 전문 통역사 이외에도 예약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병원까지 픽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48개의 입원실을 무료 개방하여 호텔 예약을 하지 않고 충분히 회복 기간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 밖에 관광이나 쇼핑에 대한 안내까지 도움을 주어 외국인들이 편안하게 수술 받고 돌아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에 2개의 직영점과 2개의 합작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는 싱가포르에서 클리닉 오픈을 하려 합니다. 제가 직접 2주마다 한 번씩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진료를 하기 때문에 이를테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셈이죠. 병원 설립은 한국의 성형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 사진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일 난감하다.”는 김병건 원장. 환자들의 수술결과와 그를 바탕으로 쌓은 신뢰관계를 중요시하는 그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예뻐진 얼굴로 웃으면서 감사의 말을 전하는 환자를 만날 때.”라고.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기자/ 촬영 김동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