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11개월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경기 바닥을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월 BSI를 조사한 결과 103.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기업들이 느끼는 다음달 경기전망치인 BSI가 100을 넘은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작년 6월부터는 계속 기준치인 100선을 밑돌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환율로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기업들이 재고 소진과 원가 절감 등의 노력을 펼쳐 1분기 영업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나아져 BSI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정부가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이 다음 달 경기를 밝게 보는 이유로 꼽혔다.

특히 내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도소매업 전망이 4월 98.3에서 5월에는 127.1로 큰 폭으로 올랐고 건설업도 정부 재정집행효과로 상승세로 반전했다.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여부를 전망할 수 있는 채산성 지수도 102.3으로 호전됐다.반면 투자(93.4), 고용(97.7), 자금사정(93.0) 등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BSI 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기업들이 경기가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