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음식쓰레기 등으로 생산해 사용한 바이오가스의 가치가 원유 13만배럴과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29일 발표한 지난해의 유기성폐자원 에너지 활용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등으로 생산한 바이오가스는 4천438만3천㎥이고, 이 중 3천736만2천㎥가 보일러 연료와 발전시설 가동에 사용됐다.

환경부는 사용된 바이오가스는 원유 12만9천320배럴에 상당하는 에너지로, 282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바이오가스는 발열량이 높아 유용한 에너지 자원으로 분류되는 메탄 성분이 60%가량 함유돼 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지수가 21배나 높은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태워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면 악영향이 감소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석연료 고갈과 고유가에 대비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처한다는 의미에서 폐자원 에너지 활용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바다에 버리거나 소각ㆍ매립하는 음식물쓰레기ㆍ폐수(5천971t/일), 가축분뇨(7천100t/일), 하수슬러지(6천220t/일)를 모두 자원화하면 연간 321만배럴(7천억원)의 원유를 대체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69%가 바다에 버려지는 하수슬러지를 화력발전소 연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가스와 매립가스를 도시가스, 자동차 연료 등에 쓰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바다에 버리는 유기성폐자원의 26%를 2013년까지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고 2020년까지는 모든 해양투기 폐자원을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