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 전기업체인 샤프는 2008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 결산 결과, 1258억엔(약 1조7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이 회사는 2007회계연도엔 1019억엔의 흑자를 기록했었다.샤프가 연간 결산에서 최종 적자를 내기는 1956년 도쿄증시에 상장한 이후 52년만에 처음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주력 제품인 LCD(액정표시장치)TV의 판매가 줄어든 데다 LCD패널 가격도 하락한 게 결정적 요인이다.매출은 2조8472억엔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영업손익은 554억엔의 적자를 나타냈다.여기에 공장재편 등과 관련된 구조조정 비용을 584억엔 반영했다.

그러나 샤프는 올해 새로운 LCD공장의 가동 효과와 LCD패널의 가격 회복 전망에 따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내년 3월말 끝나는 2009회계연도에 500억엔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23억엔 영업적자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기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