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이 LPG(액화석유가스) 수입 · 판매업체 E1과 손잡고 NCC(나프타분해시설) 원료 다변화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충남 대산 화학단지에 6만t 규모의 LPG 저장탱크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사업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 하반기 중 착공할 방침이다.

E1은 LPG 탱크가 준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단지 내에 있는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에 LPG를 공급하게 된다. E1 관계자는 "두 회사가 원료 다변화를 위해 NCC에 투입하는 LPG 규모를 늘리기로 결정하고 협조를 해와 이 사업을 검토하게 됐다"며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우리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은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NCC의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일부를 LPG로 대체하고 있다. 난방수요가 없어 통상 LPG 가격이 나프타보다 20~30% 떨어지는 여름철에 LPG 대체 비율을 집중적으로 높이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G화학은 올해 LPG 원료 사용량을 연간 20만t에서 30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호남석유화학도 E1의 LPG탱크 준공에 맞춰 현재 10%대인 LPG 사용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