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이달부터 창고보관료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입화주들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클린콘솔(Clean Consol)' 서비스 체제를 구축, 시행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해상수입 LCL(컨테이너 1대에 미달하는 소량) 화물은 리베이트 수수 등 잘못된 관행으로 보세창고 보관료가 터무니없이 폭등하는 등 여러 폐해가 발생, 수입화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무협의 클린콘솔 서비스는 컨테이너 LCL 콘솔화물(LCL화물들을 모아 1대의 컨테이너 화물을 구성하는 것)이 해상으로 수입되는 과정에서 투명하고 깨끗한 거래 관행을 유지함으로써 중소 수입화주들의 물류비를 대폭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무협은 올해 초 포맨해운항공, 영진로지스틱스 등 수입콘솔 전문업체 2개사를 수출입운임할인센터(RADIS)의 협력업체로 추가 선정하고, 이들 업체와 기존 협력업체인 오리엔트해운 등 3개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무협 관계자는 "클린콘솔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적인 수입화물을 기준으로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50% 이상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초 국내 A사가 클린콘솔을 통해 수입한 소량화물의 경우 수입물류비로 19만7천원을 지불했는데, 이는 일반 콘솔서비스로 수입할 때 지불할 비용(78만원)보다 75%나 절감된 수준이다.

현재 클린콘솔 서비스는 상해-인천, 상해-부산, 도쿄-부산, 요코하마-부산 등 일부 항로에서만 실시되고 있지만, 향후 수입화주들의 이용이 늘어나면 홍콩, 동남아 등으로 서비스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무협은 수입 LCL화물의 상당 부분이 수출화물의 원부자재로 사용되고 있어 수입물류비의 절감이 곧 수출경쟁력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