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4일 "최근 몇 주 사이에 글로벌 경기 하락세가 주춤하는 듯한 일부 고무적인 신호가 있다"며 "일부 금융시장의 여건이 개선됐고 세계무역 위축도 완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리는 G7.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를 앞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이러한 견해를 밝히면서 주요 20개국(G20)에 경기회복을 위한 개혁과 개선에 계속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진정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상당한 위험과 도전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한 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함께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고에서 가이트너 장관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G20의 과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먼저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최대의 경기부양에 나선 가운데 금융시스템 안정과 개혁, 신용회복을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여왔다면서 "G20 국가들은 성장회복에 필요한 재정.통화정책 시행 의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과제는 이런 계획을 효율적으로 확실히 이행하고 성장률 하락폭을 줄여야 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의 선제적 행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이트너는 아울러 IMF의 한결 강화된 대응력이 경제회복 전략의 핵심이라며 재원확충 등을 통한 IMF 기능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울=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