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지난 1분기 -9.5%(전년 동기 대비)로 추락했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안드레이 클레파흐 러시아 경제부 차관은 23일 1분기에 이어 2분기 성장률도 -8.7~-1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연간 성장률이 -2.2%를 기록할 것이란 기존의 예상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재융자 금리를 연 12.5%로 0.5%포인트 낮추고,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도 9.5%로 내렸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루블화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최근 루블화 변동성이 약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줄면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금리 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압력이 거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