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설립으로 한국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사진)은 23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안으로 지주사 설립을 마무리 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월 지주사 설립을 위한 예비 인가를 받았으며 이달 안에 본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주사가 설립되면 SC제일은행과 SC상호저축은행 SC캐피탈 등 3개 자회사와 SC증권 SC제일펀드서비스 등 2개 손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에드워즈 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지난해 금융위기 속에서 건실함을 유지한 몇 안되는 금융사 중 한 곳"이라며 "SC제일은행도 지난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국에 약 45억달러를 투자했다"며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외국으로 빠져나간 경우는 한번도 없으며 앞으로도 이런 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즈 행장은 직원들이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해외출장이나 타지역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직원들과 협력을 통한 업무 수행 등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제화된 감각을 기를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에드워즈 행장은 현재 서울 성북동의 한옥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취임한 지 1년반 정도 지났는데 한국인들의 '정(情)문화'에 감탄했다"며 "지금도 전통 혼례식이나 장례식에 참여하는 등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